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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살처분 거부’ 동물복지농장, ‘생명달걀’ 배송한다

등록 2017-05-02 15:01수정 2017-05-02 15:30

지난 1일까지 개인·기관 253곳에서 857만5천원 모아
농장주 “살아남은 닭들이 낳은 희망의 달걀 보내려 한다”
캠페인 참가자들 “항거가 무모한 살생 막는 계기될 것”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서 생명달걀모금액 전달식이 열렸다. 동물보호시민산체 카라 제공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서 생명달걀모금액 전달식이 열렸다. 동물보호시민산체 카라 제공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했던 전북 익산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을 위해 추진한 ‘생명달걀모금’ 캠페인의 참여자들에게 달걀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환경운동연합은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망성면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서 생명달걀모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지난 4월13일 참사랑 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거부투쟁을 지지하는 생명달걀모금 캠페인에 돌입해 1일까지 개인·기관 253곳으로부터 857만5천원을 모았다. 이 캠페인은 살처분 거부로 고발까지 당한 동물복지농장을 돕기 위해 이뤄졌다. 모금은 1만원 달걀, 3만원 병아리, 5만원 어미닭 후원으로 구분했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참사랑 농장에 힘이 된다면 달걀을 못받아도 좋다”, “무차별 살처분, 반드시 바로잡자”, “님의 결단이 사회를 일깨우리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 힘내시라”, “정의로운 항거가 이땅의 무모한 살생을 막는 계기가 될 것이다” 등 참사랑 농장을 지지하는 응원메시지를 남겼다.

농장주 유소윤씨는 “달걀 출하가 가능해진 지금, 감사의 의미로 모금 캠페인에 참여한 분들에게, 무의미한 살처분으로부터 살아남은 우리 꼬꼬들이 낳은 희망의 달걀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김현지 카라 정책팀장은 “애초에는 달걀 배송까지 생각은 못했으나 출하가 가능해져 농장주께서 감사의 뜻으로 최소 1팩(20알)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서 생명달걀모금액 전달식이 열렸다. 관계자들이 달걀을 들고 있다. 동물보호시민산체 카라 제공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에서 생명달걀모금액 전달식이 열렸다. 관계자들이 달걀을 들고 있다. 동물보호시민산체 카라 제공
산란계 5천마리를 기르는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은 지난 2월27일 2.1㎞ 떨어진 하림 직영 육계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추가 발병 농장이 나오면서 익산시로부터 ‘예방적 살처분’ 대상으로 지정됐고 계란 출하도 금지됐다. 그러나 이를 거부하고 살처분명령취소 등 소송을 냈다.

익산시는 3월28일 예찰지역 전환을 결정하고, 4월21일 달걀을 출하해도 좋다며 참사랑 농장에 이 사실을 뒤늦게 통보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계란 출하는 허가했지만 살처분 명령은 여전히 법적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법적 판단에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참사랑 농장은 살처분을 거부한 지난 두 달간 1억원 가량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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