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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사는 박원순, 이번엔 폭염 속 공사장 찾아

등록 2018-07-30 17:08수정 2018-07-30 23:54

박 시장, 공사현장 방문해 폭염 피해 예방 당부
30일 서울시 폭염 장기화 ‘긴급 대책회의’ 열고
조례에 기술된 재난에 폭염 포함토록 개정 추진
3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을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3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을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괜찮으세요?”

30일 오전 10시. 강북구 미아동 한 주택 건설 현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손나팔을 만들어 높은 곳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에게 외쳤다.

이 날은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살이를 시작한 지 8일째인 박 시장이 폭염 속 건설 노동자들의 상황을 살피기 위해 옥탑방에서 가까운 미아 9-1구역 주택 재건축 사업 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과 일행이 공사장에 들어서자마자 땀이 쏟아졌다. 박 시장이 입고 있던 하늘색 셔츠는 금세 땀으로 범벅이 됐다.

지상 7~14층 규모의 아파트 17개동 1028가구를 짓고 있는 이 공사 현장에는 상시 근로하는 노동자 270여명이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다. 폭염이 계속되자 10명이 팀별로 얼음 물통을 갖고 작업장에 들어가고 있다. 또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으로 올라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시간당 10~15분의 휴식 시간을 주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햇볕을 고스란히 빨아들이는 공사 현장은 뜨거웠고, 에어컨이 설치된 임시 쉼터만 20도대를 유지했다. .

박 시장은 현장 소장에게 “어제 한 식당에서 건설 노동자들과 만났는데, 휴식 시간에 얼음을 충분히 먹을 수 있게 제빙기를 늘려달라고 하더라. 뜨거운 대낮에는 차라리 자게 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낮잠 시간을 1~2시간 주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3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을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30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을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30일 오전 33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을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을 살피고 있다.
30일 오전 33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을 방문해 건설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을 살피고 있다.
30일 오전 33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30일 오전 33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강북구 미아9-1구역 주택재건축사업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공사장 방문을 마친 박 시장은 강북구청에서 폭염 장기화 대비 긴급 대책회의도 열었다.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 서울시는 조례에 기술된 자연 재난 범위에 폭염도 포함되도록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의 개정을 서울시 의회에 건의하기로 했다. 폭염이 자연 재난임을 조례에 명시해 시가 안전 관리와 제도적 지원의 근거를 적극 마련하자는 것이다. 현재까지 폭염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재난으로 규정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법이나 조례에 근거하지 않고 자체 지침을 만들어 폭염에 대응해왔다.

글·사진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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