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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재범 성폭행하려고 폭행·협박했는지 집중 조사

등록 2019-01-09 14:27수정 2019-01-09 14:36

심석희 2차례 피해자 조사받고 관련 증거 수집 중
조재범 휴대전화 등 압수물 분석해 피해 사실 입증
경찰 “위력 이외에도 성폭행 위한 폭행 여부 조사”
조재범 변호인 통해 구치소서 피의자 조사할 예정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미성년자 때부터 대표팀 전 코치인 조재범(38)씨한테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심 선수의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데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조씨가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것은 물론 물리적 폭행과 협박을 통해 심 선수를 성폭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9일과 이달 초 2차례에 걸쳐 심 선수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마친데 이어 조만간 조씨가 수감 중인 수원구치소에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이날 조씨에 대한 성폭행 피해 고소장을 경찰에 냈다.

경찰은 성폭행은 일반적으로 폭행·협박 이후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심 선수도 이럴 가능성이 커 이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심 선수는 조씨의 폭행 혐의 재판에 나와 “평창올림픽 전에 ‘이러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고 밝힌 바 있고, 조씨가 물리적 폭행을 가한 뒤 곧바로 성폭행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고소장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압수한 조씨 휴대전화와 태블릿피시(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통해 심 선수의 피해 사실과 관련된 증거확보에 나선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충격과 관심이 큰 사건이지만, 심 선서의 2차 피해 등도 우려되는 만큼 자세한 수사 상황은 밝힐 수 없다. 조씨 쪽 변호인과 날짜를 조율해 조만간 피의자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 선수는 고소장에서 고등학교 2학년(당시 17살)이던 2014년 여름부터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한체대 빙상장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조씨한테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성폭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인까지 계속됐고,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때도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고소장에 포함됐다.

한편, 이른바 ‘심석희 폭행’ 사건(상습상해 등)으로 구속된 조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오는 14일 수원지법에서 예정대로 열린다. 조씨는 지난해 1월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사건은 심 선수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조씨한테서 폭행을 당한 뒤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알려졌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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