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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이덕선 전 한유총 이사장 압수수색

등록 2019-03-14 13:28수정 2019-03-14 13:31

박용진 의원 “8개월째 늑장수사”지적 10일 만에 이뤄져
검찰 “이 전 이사장 경찰이 불러 일부 혐의 조사했다”
검찰이 14일 압수수수색을 실시한 경기 화성 동탄의 리더스유치원 모습.
검찰이 14일 압수수수색을 실시한 경기 화성 동탄의 리더스유치원 모습.
유치원 운영비 관련 횡령과 배임 등의 혐으로 고발된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 전 이사장에 대한 수사가 8개월 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지 10일 만이다.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9시 이 전 이사장의 서울 여의도 자택과 경기 화성 동탄의 유치원 등 5곳에 수사관을 보내 정오 현재까지도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이사장의 횡령 등의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자세한 혐의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은 현재 수원지검에 횡령 등 3건의 혐의로 수사 의뢰됐거나 고발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등은 지난해 7월 이 전 이사장이 설립한 경기 화성시 리더스유치원에 교재·교구를 납품하는 업체의 소재지가 이 전 이사장과 자녀의 아파트·오피스텔 주소와 동일하며, 2015년 11월 30살이던 자녀가 체험 학습장 부지(감정평가액 43억원)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불법증여를 한 혐의 등으로 수사 의뢰 또는 고발한 상태다. 경기도교육청은 또 이 이사장이 유치원 명의 계좌에서 759만원을 개인계좌로 송금하고 한유총 회비 547만원을 납부했다며 횡령·배임죄 등으로 처벌도 요구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나도록 검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의 늑장대응, 부실수사로 한유총이 강경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고 비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이사장의 혐의 중 일부는 지난해 연말께 경찰이 이 전 이사장을 불러서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한 상태이며 이후 경기도교육청의 추가 고발 건을 포함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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