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올해의 스승상’ 폐지를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한테 과도한 승진점수를 부여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승진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 상을 폐지하라고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오는 7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현석룡 시교육청 정책기획과장은 “특정 언론사가 수여하는 스승상 가운데 승진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이 상이 유일하다. 수상자한테 부여하는 가산점 1.5점은 승진 대상자의 연구점수 총점인 3.0점의 절반을 차지하고, 3년이 걸리는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을 때 주어지는 점수와 같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교사노조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어 “<조선일보>가 주는 ‘올해의 스승상’의 가산점을 광주부터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경찰에게 주는 청룡봉사상의 가산점을 두고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는 만큼, 교원한테 주는 이 상의 가산점도 폐지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언론 보도 뒤 교사들의 성명서가 나오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내부검토 중”이라며 “각 시도 담당자들의 의견을 참고하는 등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와 방일영문화재단, 교육부는 2002년 ‘올해의 스승 : 교육발전연구실천대회’를 공동으로 제정해 해마다 교원 10여명을 시상해왔다.
안관옥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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