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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계속 인구 줄어드는 지방 대도시…경기도 인구만 크게 늘어

등록 2020-01-12 12:00수정 2020-01-13 02:40

지난해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감소
전통 제조업 쇠퇴와 수도권 유출 등이 원인
인구 증가는 경기가 16만명으로 압도적
제조업의 쇠퇴,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해 부산 등 지방 대도시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5월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 연합뉴스.
제조업의 쇠퇴,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해 부산 등 지방 대도시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9년 5월 부산항의 컨테이너 부두. 연합뉴스.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지방 대도시의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가 전체의 50%를 돌파하는 상황에서 지방 대도시의 인구 감소는 지방 쇠퇴의 또다른 위험 신호가 되고 있다.

1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9년 말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보면, 전국의 7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을 제외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6개 도시에서 2018년 말보다 인구가 줄었다. 줄어든 인구 규모는 서울이 3만6516명, 부산 2만7612명, 대구 2만3738명, 대전 1만5066명, 광주 2868명, 울산 7604명 등이었다. 7대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만 인구가 2384명 늘어났다.

서울을 뺀 지방 대도시의 인구 감소는 이런 흐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부산은 1996년, 대전은 2014년, 광주는 2015년, 울산은 2016년부터 해마다 인구가 줄고 있다. 대구는 2004년부터 인구가 줄다가 2010년 한 해 반등했으나, 2011년부터 다시 줄고 있다. 핵심 산업 지역인 부산과 대구, 울산은 제조업의 쇠퇴로 직격탄을 맞았고 대전은 세종시로의 유출, 광주는 수도권으로의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광역 시·도 가운데 2018년 말보다 인구가 늘어난 곳은 5곳인데, 이 가운데 경기가 무려 16만2513명이 늘어나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경기의 인구 증가는 디지털 산업의 발전, 신도시 건설 등에 따라 서울과 지방의 인구가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 다음으로 세종이 2만6449명, 제주가 3798명, 인천이 2384명, 충북이 755명 늘어났다.

기초 시·군·구 가운데는 63곳에서 인구가 늘었고, 163곳에서 인구가 줄었다.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 화성으로 5만6674명이었다. 신도시인 동탄 지구로의 인구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시흥 2만4995명, 용인 2만4483명, 고양 2만2162명, 인천 연수 2만191명 등이었다. 인구 증가가 많았던 10개 기초 지역은 모두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이었다. 인구가 많이 줄어든 기초 지역 가운데는 8곳이 수도권이었고, 그밖에 대구 서구, 경남 창원이 포함됐다.

나이별로는 40대(16.2%)와 50대(16.7%)가 전체 인구 3분의 1을 차지했고, 60살 이상은 22.8%, 19살 이하는 17.6%, 30대 13.6%, 20대 13.1%이다. 베이비부머의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로 60살 이상은 계속 늘고, 19살 이하는 계속 줄고 있다.

한국인의 평균 나이는 42.6살이며, 가장 젊은 광역은 세종시로 36.9살이었다. 그 다음으로 광주와 경기가 40.8살, 울산이 40.9살, 대전이 41.3살 등이었다.

전체 인구는 2019년 말 5184만9861명으로 2018년 말 5182만6059명보다 2만3802명 늘었다.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증가 폭은 크게 줄어 2013년 이후 7년째 5100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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