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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수엔, 바닷속에 쌓은 성벽이 있다

등록 2020-03-01 11:00수정 2020-03-02 22:33

전남 여수 장군도 바닷속과 둘레에 ‘성벽’
이량 장군이 왜구의 배를 막으려고 쌓아
장군도 둘레와 돌산도 사이의 바닷속엔 성이 쌓여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장군도 둘레와 돌산도 사이의 바닷속엔 성이 쌓여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닷속에 쌓은 성벽이 있다.

1일 해양수산부는 3월의 무인도로 전남 여수시 중앙동 ‘장군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장군도는 육지와 겨우 100m 떨어진 면적 1만7851㎡(5409평)의 작은 섬이다. 이 섬에 장군도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497년(연산군 3년)에 전라좌도수군절도사(전라좌수사)였던 이량 장군이 바닷속에 성벽을 쌓은 데서 유래했다.

전라좌수영 남쪽에 작은 섬이 하나 있었는데, 이 장군은 이 섬과 돌산도 간의 바닷길을 끊을 목적으로 바닷속과 섬 둘레에 돌을 쌓아 왜구의 배가 이곳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 뒤에 이 바닷속 성을 ‘장군성’ 또는 ‘이량 장군 방왜축제’(왜구를 막으려고 쌓은 둑)이라고 불렀다. 이에 따라 이 섬의 이름도 자연히 ‘장군도’가 됐다. 지금도 썰물 때면 섬 둘레를 따라 드러나는 석성을 볼 수 있다.

이량 장군 방왜축제비. 문화재청
이량 장군 방왜축제비. 문화재청
이를 기려 이량의 5대손 이배원과 6대손 이필은 1643년(인조 21년)에 장군도에 방왜축제비를 세웠다. 1984년 이 비석은 여수시 전라좌수영 진남관 경내로 옮겨졌다. 방왜축제비는 2003년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0호로 지정됐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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