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곳에서 시범 운영된 비무장지대(디엠지) 평화의 길 사업이 올해 모두 10곳으로 확대된다.
25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140억원을 투입해 비무장지대 주변의 생태, 문화, 역사 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디엠지 평화의 길’ 조성 사업을 모든 접경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고성, 철원, 파주 등 3개 지역을 시범 개방한 데 이어 올해는 강화, 김포, 고양, 연천, 화천, 양구, 인제 등 7개 지역을 추가로 개방해 모두 10개 노선을 운영한다. 물론 10개 노선의 개방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이뤄진다.
또 거점센터는 지난해 김포, 고양, 파주, 화천, 양구 등 5개 지역이 이어 강화, 연천, 철원, 인제, 고성 등 나머지 5개 지역에 추가로 조성된다. 거점센터는 도보 여행자들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기 위해 폐교, 마을회관, 군 미활용시설 등을 단장해 식당, 카페, 숙소 등으로 활용한다.
여행자들이 걸을 ‘평화의 길’은 마을안길, 자전거길, 숲길 등 기존 길을 활용해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위험하거나 거친 길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게 정비한다. 군사 보안을 위한 폐회로텔레비전 등 시설도 설치한다. 아울러 비무장 지대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는 통합 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디엠지 평화의 길은 남북의 평화적 교류와 접경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모두 526km 구간에 걷기여행 길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7개 중앙정부 부처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한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디엠지 평화의 길을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접경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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