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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닮은 바닷속 청소부 ‘의염통성게’

등록 2020-03-31 11:00수정 2020-03-31 15:38

해수부, 4월의 해양생물로 선정
퇴적물 오염·부패 막는 ‘고마운’ 성게
허가 없이 잡거나 유통하면 3년 이하 징역
모래 위의 의염통성게. 해양수산부 제공
모래 위의 의염통성게. 해양수산부 제공

31일 해양수부는 바닷속 청소부로 알려진 ‘의염통성게’를 보호하기 위해 4월의 해양생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의염통성게는 몸길이 약 5센티미터에 옅은 회색의 색깔을 지녔으며, 등엔 여러 갈래의 붉은색 무늬가 있어 꽃잎처럼 보인다. 의염통성게는 모랫속 유기물을 먹어 퇴적물의 오염과 부패를 막기 때문에 생태적 가치가 높으며, 아직 거의 연구되지 않아 학술적인 가치도 크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라성게, 둥근성게는 삐죽하고 긴 가시가 있어 마치 밤송이처럼 보이지만, 의염통성게는 가시가 짧고 염통(심장)과 비슷한 모양을 지녔다. 또 보라성게, 둥근성게는 해조류를 갉아먹어서 바다숲을 황폐화시키지만, 의염통성게는 바닷속을 깨끗하게 만든다.

의염통성게는 오염에 민감해 수심 200m 정도의 깨끗한 모래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난류성 종으로 한국과 일본, 필리핀, 호주 서부, 스리랑카 등 태평양 서부와 인도양에 살며, 한국 바다가 북방한계선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선 1970년 제주 서귀포시에서 처음 발견된 뒤 40년 만인 2010년에 서귀포시 마을공동어장에서 다시 발견됐으며, 그 뒤 제주의 수심 10~20m 바다에서 드물게 보이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의염통성게를 허가 없이 잡거나 유통시키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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