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해 나흘째 진화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20일 오전 폭격을 맞은 듯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일어난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9시 현재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의 가연성 적재물은 1620만개(부피 5만3천여㎡)에 달하고 택배 관련 종이와 비닐 등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흘째 계속된 불로 건물 내부는 잿더미로 변했고, 외부는 건물 뼈대가 앙상하게 드러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내부에 진입해야 잔불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는데 현재로써는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아 여러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불은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화재 당일 인명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실종된 뒤 4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광주소방서 김동식(52·소방경) 119구조대장의 빈소는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장례식장에 마련돼 19일 오후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다. 김 대장 빈소는 20일까지 이틀 간 운영되며, 장례는 21일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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