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12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경기도교육청은 9일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2주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학사일정 준비기간을 고려해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수도권에서 특히 심한 상태에서 원격수업 준비가 된 학교부터 선제적으로 12일에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나머지 학교는 준비기간을 거쳐 14일부터 원격수업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원격수업 전환 적용 대상 기관은 유치원,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평생 교육시설, 각종학교다. 다만, 고3 백신 접종 관련 사전교육, 지필평가 미완료 학교, 성적 확인, 초등학교 긴급돌봄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학년 및 반을 구분해 밀집도를 최소화해 제한적인 등교가 가능하다.
경기도 교육청은 도내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19곳이 지필 평가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학교별 여름방학이 시작해, 도내 원격수업은 최대 2주 동안만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도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 학교 전체가 12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조처는 원칙적으로 2주간 이어지며, 다만 학교 여건에 따라 학사일정 조정에 준비가 필요한 학교는 14일부터 적용한다. 원격수업 운영 기간에도 고3 백신 접종 유의사항 사전 교육이나 학기 말 지필평가 등 불가피한 경우 한해 학년별 시간이나 동선을 분리하는 등 밀집도 최소화 조처를 전제로 등교를 허용한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범 적용된 강화·옹진군 학교들에는 지난달 14일부터 시행된 전면등교 방침이 유지된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교장자율장학협의회와 교장·교감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수업 전환 방침을 전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상황이 엄중한 만큼 교육부가 발표한 14일보다 앞당겨 전면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며 “2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고3 학생과 교직원의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고, 학교 방역 강화로 일상적 학사운영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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