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류영철 보건건강국장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경기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16일부터 코로나19 자가치료 프로그램 대상을 만 12살 이하에서 만 50살 이하 건강한 성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15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어 “잘 조직된 지역 보건의료 네트워크 속에서 숙련된 전담 관리팀이 정교한 매뉴얼에 따라 운영한다면 자가치료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자가치료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이면서 고위험군이 아닌 만 12살 이하의 소아 확진자와 만 12살 이하 또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보호자가 확진된 경우에만 적용됐다.
이번에 확대 예정인 자가치료 대상군은 만 50살 이하의 성인으로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이 아니고, 무증상 또는 경증이어야 한다. 본인이 자가치료를 희망하는 경우에 한하며, 환자관리반 및 자가치료전담팀 의사가 승인하는 경우에 가능하다.
또 가구 내 다른 가족의 감염 문제가 자유로워야 한다. 1인 가구이거나 가족이 임시생활시설로 옮겨 자가격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서 진행한다. 자가치료 기간에는 하루 두 번씩 홈케어 시스템 운영단 소속 간호사와 유선 통화를 통해 건강관리를 받고 필요한 경우 협력 의료기관 의사의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류 국장은 “경기도는 현재 질병관리청과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며, 지난 14일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마쳐 16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5일 9시 기준 경기지역에서 모두 432명이 자가치료 프로그램을 활용해 관리를 받았고, 현재 자가치료 진행 중인 인원은 133명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496명 증가한 총 4만9132명으로 지난해 1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기준 경기도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는 257명이며,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확진자는 698명이다. 최근 5주간 도내 발생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 비중은 16%에서 8%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20~30대 확진자 비중은 29%에서 37%로 증가했다.
14일 20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1480개이며, 현재 병상 가동률은 77.2%로 1142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도가 운영하는 총 10개의 생활치료센터에는 14일 18시 기준 1439명이 입소했다.
확진자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경기도는 화성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 136병상 및 수원 경기대 기숙사 1500병상을 각각 12일과 14일에 추가 개소했다. 2개소를 포함한 경기도 생활치료센터 가용인원은 총 3358명이다.
14일 오후 6시 기준 경기지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총 363만2787명으로 접종대상자의 83.5%, 경기도 인구 대비 26.9%다.
경기도는 지자체 자율접종 계획에 따라, 1회차 14만명, 2회차 20만7천명, 3회차 48만1천명에 대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1회차 접종 기간은 13일부터이며, 도내 예방접종센터 51개소에서 자체접종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최근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른 역학조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군·경 역학조사 행정지원인력 291명을 운영하기로 했다. 주요 역할은 기초역학조사서 시스템 등록, 확진자 DB 관리, 자가격리자 관리 및 통보 등 행정지원 업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