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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자가검사키트, 서울시 산하 콜센터도 외면

등록 2021-08-01 16:58수정 2021-08-02 02:30

낮은 정확성에 “검사 결과 믿을 수 없어”
콜센터 직원 백신 접종, 예산 등도 이유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442명 늘어 누적 19만9천787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442명 늘어 누적 19만9천787명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세훈표 상생방역’의 일환으로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정작 서울시 산하기관 콜센터에서조차 자가검사키트가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겨레> 확인 결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행정상담 전문기관인 120다산콜센터는 물론 시 산하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에스에이치·SH)과 서울신용보증재단 콜센터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시는 지역 내 콜센터들의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5∼6월 여러 콜센터들과 자가검사키트 사용 시범사업을 전개했다. 노래방 등에서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제안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자, 적용 대상을 집단감염 위험이 컸던 콜센터 등으로 바꾼 결과였다.

서울시 산하기관 콜센터 가운데는 유일하게 서울교통공사 콜센터가 시범사업에 참여했지만 결과는 흐지부지됐다. 교통공사 콜센터를 위탁받은 업체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끝나고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자가검사키트는 민감도가 낮아 ‘위음성(가짜음성)’을 받고 정상 생활을 하면 코로나19가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최근 자가검사키트 활용이 ‘조용한 전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산하기관 콜센터 운영업체 한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는 개인이 직접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라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작은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사전에 선별진료소의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는 쪽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서울시 산하기관 콜센터 운영업체 관계자는 “늦어도 8월 중순이면 (우선접종 대상인) 콜센터 직원들의 백신 접종이 마무리된다. 백신 접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산콜센터 쪽은 “(자가검사키트는 개당 만원가량인데) 예산이 한정돼 있어, 지난해부터 해온 마스크 착용이나 손소독제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 감염병정책팀 관계자는 “서울시 확진자 통계를 보면 약 460명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양성 반응이 나와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최종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기관 차원의 참여보다 시민이 개인적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시범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가검사키트 사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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