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출생이 부담과 고통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육과 보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에서 열린 산모들과의 비대면 화상 간담회에서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우리 사회를 저출생 사회로 지목하고 걱정하고 있다”며 “출생이 과거에는 기쁨이고 희망을 상징했는데 이제는 부담과 고통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출생은 개인이 선택할지라도 양육·보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로 가야 되지 않겠나”라며 “시중 산후조리원이 산모와 가족들에게 상당한 비용부담이 돼 이 문제를 체계적으로 시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산모와 아기를) 보호해주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임이고, 가급적 무상화를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주 공공산후조리원(13실)은 경기도 1호 공공산후조리원으로 2019년 5월 개원했다. 2주 기준 이용 요금은 168만원으로, 민간 산후조리원(평균 266만 원)의 63% 수준이다.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의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81%였다. 경기도는 경기 북부지역 출산가정을 위해 지난 1월 포천에 2호 공공산후조리원을 착공했다.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며 20실 규모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