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관악구 관악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0시 기준 서울시의 코로나19 새 확진자가 661명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13일(638명)보다 23명이 늘어난 숫자다.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어 “휴가를 다녀온 시민의 검사량이 늘어난 게 이번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10일과 11일 0시 기준 검사량은 각각 7만2160건, 6만4920건이다. 지난주 같은 요일 검사량인 5만9414명, 5만6478명에서 약 1만건 늘었다.
이미 지역 사회에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도 문제다. 개인 간 접촉으로 나오는 확진자가 305명으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도 265명으로 40% 정도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역사회 숨은 전파가 많고 또 휴가를 즐기고 돌아온 사람들로 검사량도 많아졌다. 이런 이유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구로구에 있는 직장에서는 종사자 1명이 6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0일까지 모두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나온 장소가 지하에 있어 자연 환기가 어려운 구조라는 점과 종사자들이 오랜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일하고 휴게실과 화장실을 공동으로 이용한 점을 집단감염 이유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또한, 51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한 뒤 집단감염이 나온 서초구의 교회에서도 8명(누적 이 40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중랑구 교육시설에서 8명(누적 10명), 서대문구 실내체육시설에서 5명(누적 36명)이 새로 확진됐다.
박 국장은 “지금은 일상 곳곳에 감염이 퍼져있어 어디든 안심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개인끼리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다가오는 광복절 연휴에도 여행이나 외출은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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