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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민 재난지원금’ 놓고 경기도 의회도 내홍

등록 2021-08-15 16:33수정 2021-08-15 16:42

민주당 대표단 찬성에 의장 등 10명 “반대”
이낙연-정세균계와 친이재명계 입장 갈려
송한준 경기도의원 등이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원 반대 회견을 하고 있다.
송한준 경기도의원 등이 지난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원 반대 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원을 두고 대선후보 경선 경쟁자들인 이낙연·정세균 후보 쪽이 공세를 벌이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민주당도 전 도민 재난지원금의 찬반을 놓고 둘로 쪼개져 내홍을 겪고 있다.

13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발표하자, 이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온라인 브리핑을 자청해 “도민의 혈세가 개별 정치인의 정책적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며 이 지사를 비판했다.

장 의장은 “이 지사가 경기도의회의 요구에 따라 도와 시군 간 재원을 분담해 모든 경기도민에게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 지사가 도의회 교섭단체 대표단의 일부 의견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도의회의 확정적 제안인양 둔갑시켜 예고 없이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박근철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에게는 이른 시일 내에 이 안건 심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를 열어 달라고도 요구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송한준·안혜영·양철민 도의원 등 8명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찬성하는 기자회견을 강행한 것이 과연 민주당의 당론에 부합하는 것인가. 도의회 민주당 131명 전체 의원이 민주적 절차에 따른 합의한 과정이 과연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기자회견에 나선 장 의장과 송 도의원 등 10명은 이낙연-정세균계나 반이재명계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박근철 대표는 친이재명 성향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과 반이재명’의 대립이 경기도의회까지 불똥이 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박근철 대표 등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이 지난 9일 경기도의회에서 전 도민 재난지원금 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근철 대표 등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이 지난 9일 경기도의회에서 전 도민 재난지원금 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박근철 대표의원 등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은 앞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은 소득 상위 12%의 국민을 제외함으로써 여러 논란을 발생시켰다. 소득 상위 12%에 대한 소요예산은 약 4100억원으로 추산된다. 도의 재정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본 결과 전 도민 재난지원금을 위해 도의 분담률을 높여도 재정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지사의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원 결정을 촉구한 바 있다.

양쪽의 대립에 대해 김성수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단 수석대변인은 “의원들의 총의로 선출된 민주당 대표단은 지난해 10월 경기도교육청에 고교 1학년 무상교육 및 관내 122개 실내체육관 건립을 요청하는 등 사안 상 필요할 때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에 정책제안을 해왔는데, 그때는 되고 지금은 안된다는 (장 의장과 8명 도의원들의) 말을 전연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의원총회를 열라는데, 경기도가 전 도민 지원금 예상을 편성해 도의회로 보내면 그때 전체 민주당 의원총회를 열어 예산 반영 여부를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원이 발표된 지난 13일 “시장·군수협의회 건의를 수용해 빠르게 내려진 결단을 환영하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경기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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