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관악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17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66명 늘었다고 밝혔다. 한주 전(9일·359명)과 큰 차이 없지만, 대체휴일이었던 16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휴일 효과’를 고려하면, 숨은 확진자는 더 많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16일 검사량은 5만3652건으로 한주 전인 9일 검사량(7만2160건)보다 2만건가량 적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연휴 동안 지역 간 이동이나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뒤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없어도 불안하면 일상으로 복귀 전 적극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며 “모임과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주요 집단감염으로는 1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중랑구의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시는 수영 강습과 샤워실 이용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집단감염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용산구 한 직장에서도 이날까지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오랜 시간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휴게실에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 중이다. 이 밖에도 서대문구 사우나에서 2명(누적 32명)이, 동작구 실내체육시설에서도 2명(누적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한편,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지난달 18일부터 5주 연속 일요일마다 대면 예배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이번 주에 시설 폐쇄 조치할 계획이다. 사랑제일교회는 운영중단 조치를 받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대면 예배를 계속했다. 현재 지침에서 대면 종교 활동은 일정 부분 가능하지만 사랑제일교회처럼 과거에 방역수칙을 위반한 곳은 제외된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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