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에 있는 협성대가 전국 최초로 ‘에이블아트·스포츠학과’를 신설해 지적·자폐성장애 등 발달장애인을 신입생으로 선발한다.
17일 협성대는 올 하반기부터 예체능 분야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진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전공교육을 하는 에이블아트·스프츠학과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신설된 학과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예·체능 교육을 통해 자신 예술적 능력을 표현·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경제적 자립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종합대학에서 자신의 전공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도록 하는 첫 시도다.
신학대학 소속 에이블아트·스프츠학과의 첫해 모집인원은 65명으로 △음악(관현악, 피아노) 22명 △미술 22명 △스포츠 21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음악 2명, 미술 2명, 스포츠 1명)을 제외한 60명은 정원외 모집이다. 수시 선발이며 원서접수는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인터넷으로 받는다. 학교는 이 학과 학생들은 자체 학과 과정에 따른 수업을 받도록 하되, 원할 경우 일반 강의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동욱 협성대 대외협력처장은 “국내 대학 중에서는 아무 곳도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없다. 기독교대학으로서 섬김과 봉사 정신에 따라 장애학생들도 비장애학생들과 교류하고, 전문 장애 문화 예술인으로 키워서 이들 학생이 이 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주도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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