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성북구 예방접종센터 이상 반응 대기실 모습. 연합뉴스
서울에서 건설공사장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건설공사 현장 두곳에서 집단감염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초구와 강남구에 걸친 건설공사장에서는 노동자 1명이 16일 처음 확진된 뒤 17일까지 모두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의 다른 건설공사장에서도 15일 노동자 1명이 확진된 뒤 17일까지 19명의 확진됐다. 이 공사장 확진자 중에서는 건설노동자의 가족도 있어 엔(n)차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공사장은 노동자가 오랜 시간 함께 일하고 식사, 휴식 등 공동 활동이 많아 집단감염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두곳의 건설공사장 집단감염 사례 모두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함께 근무하고, 같은 숙소에서 생활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건설협회와 협조해 공사장 4708곳 현장점검에 나섰으며, 9만5천여명의 건설노동자에게 선제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건설공사장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건설현장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 건설현장에서 확산세가 커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10명 늘었다. 이는 한주 전(10일·660명) 신규 확진자 수보다 150명 줄어든 수치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