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도선착장 근처 방죽길. <한겨레> 자료사진
인천시가 연륙교 건설로 사라지는 섬의 기억을 기록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은 9일 옹진군, 인천문화재단과 ‘섬 조사·연구 및 섬마을박물관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기관은 도서지역의 조사, 연구, 구술기록 보존과 인천의 섬과 관련한 전시 운영 및 보고서 발간, 섬마을 박물관 조성에 지속 협력한다.
이에 인천문화재단이 도서지역을 연구할 조사단을 모집하면, 인천시립박물관은 조사단이 연구한 결과물을 가지고 보고서를 만들고 관련 전시를 한다. 옹진군은 이 과정에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하고 조사가 끝난 섬에 섬마을박물관을 만든다.
세 기관은 내년부터 해마다 1개 섬을 정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곧 연륙교가 놓일 신도, 시도, 모도 등의 섬을 조사한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인구감소와 개발로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는 도서지역의 역사와 민속 문화를 기록하는 작업은 시급한 문제”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세 기관이 인천 해양콘텐츠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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