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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코로나 확진자 급증…경기지역만 16일간 951명

등록 2022-01-11 12:05수정 2022-01-11 12:29

이달 들어 10일간 하루 평균 73명
본국 휴가 등 접촉 증가탓 추정
서울 용산 미군기지. 연합뉴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연합뉴스

경기도는 최근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미군·평택시와 방역 공조를 강화하는 등 도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6일간 경기지역 주한미군 95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26∼31일 확진자는 215명으로 하루 평균 35.8명이 확진됐으나 이달 들어 10일간 736명으로 하루 평균 73.6명이 확진됐다. 도는 주한미군 확진자 급증이 연말연시 미군의 본국 휴가 등 대면접촉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도는 평택시와 방역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주한미군사령부, 외교부, 질병관리청 등 관계기관에 협조공문을 보내 미군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방역관리 강화 및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또 경기도·평택시·외교부·주한미군 간 ‘코로나19 대응 워킹그룹' 회의를 이른 시일안에 개최할 방침이다.

주한미군도 최근 기지 내 확진자 증가에 따라 보건방호태세(HPCON)를 ‘브라보 플러스’(Bravo+)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한미군은 △영외 취식 공간·헬스장·클럽 등 대면활동 시설 전면 금지 △응급상황·의료 목적 등에 한해 외부활동 허용 △업무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서울지역으로 이동금지 등 강화된 방역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미군·평택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경기도에서도 주한미군 코로나19 대응 워킹그룹 회의 개최 등 지속적인 방역공조체계 구축을 통해 도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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