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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깨어 알 낳으러 가다가…두꺼비 80마리 ‘로드킬’

등록 2022-03-15 18:43수정 2022-03-15 18:56

녹색연합, 인천 계양산 인근 도로에서 사체 발견
“차량 속도제한, 도로구조물 변경 등 대책 세워야”
두꺼비. 인천녹색연합 제공
두꺼비. 인천녹색연합 제공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인근 도로에서 두꺼비가 달리는 자동차에 치여 죽는 동물찻길사고(로드킬)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15일 성명서를 내어 “지난 14일 인천시 계양산 다남 녹지 인근 도로에서 270m에서 로드킬 피해를 본 80마리 두꺼비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죽은 채 발견된 두꺼비는 알을 낳기 위해 다남 녹지에서 다남천 근처에 있는 습지로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꺼비는 2∼3월께 겨울잠에서 깨어나 습도가 높은 날 알을 낳기 위해 산에서 습지로 이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두꺼비 사체가 발견된 왕복 2차로 도로변에는 두꺼비가 오르기 힘든 높은 경계석이 있어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오는 5~6월께 새끼 두꺼비들이 무리를 지어 다시 산으로 올라갈 때 또다시 로드킬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인천녹색연합은 지방자치단체가 두꺼비의 로드킬 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녹색연합은 “계양구는 해당 지역에 표지판을 설치하고 차량 속도제한, 도로 구조물 변경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시도 양서파충류 보호 계획을 수립한 만큼 로드킬 피해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두꺼비는 아이유시엔(IUCN·세계자연보전연맹)가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관심대상으로 등재했으며, 환경부도 환경지표종, 기후변화지표종으로 분류하는 등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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