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의 기록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23일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시작해 오는 10월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용역에서 시는 캠프마켓의 연도별 연혁을 정리한다. 일제강점기 조병창의 모습, 한국 전쟁 뒤 미군기지 이름이었던 에스컴시티부터 캠프마켓까지 연대를 구분해 변화했던 모습을 기록할 계획이다.
또 캠프마켓 기록물 현황을 조사하고 목록화하는 작업도 한다. 시는 각종 연구자료와 지역 주민 및 캠프마켓 노동자 인터뷰 등을 확인해 시대·공간·주제·대상별 자료 목록을 작성한다. 또한, 캠프마켓 기록화를 위한 시기별, 단계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을 접목한 복합 문화공간 조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캠프마켓 기록화 사업을 위해 기초자료를 모으고 관련 사례를 조사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캠프마켓 기록화 구축 방향 제안을 위한 정책연구를 했으며 캠프마켓 반환구역 건축도면을 해체하는 작업도 했다.
한편, 인천 부평구에 있는 캠프마켓은 1939년 일제 무기공장인 '조병창'으로 문을 열었다. 해방 뒤에는 미군 기지 에스컴시티로 활용됐고 1973년 에스컴시티가 해체된 뒤에도 일부 미군 기지가 남아 캠프마켓으로 불렸다. 나머지 부대도 이전하면서 캠프마켓은 2021년 10월 폐쇄됐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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