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의 명물인 안양1번가 인근에 신축하다 1998년 공사가 중단돼 안양역 앞 흉물로 불리던 건축물이 이르면 오는 7월께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안양시 제공.
공사가 중단돼 경기도 안양역 앞에 흉물로 방치됐던 건축물이 24년 만에 철거된다.
안양시는 해당건물 건물주(원스퀘어)가 지난 24일 건축물 해체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건축물은 연면적 3만8409㎡에 지하 8층 지상 12층 철골·철근 콘크리트조 구조물이다. 1996년 2월 판매와 위락시설 등 용도로 건축허가가 났지만, 경영악화 등으로 1998년 10월 공정률 67%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법정다툼과 경매 절차 등이 진행되면서 안양 명소인 안양1번가의 흉물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그 뒤로 수차례 정밀안전진단과 설계변경, 교통영향평가 등이 추진돼 2020년 5월 숙박시설 등으로 건축·교통·경관심의를 마쳤다.
시는 건축물 해체신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국토안전관리원 심의와 감리자 지정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철거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최대한 안전을 확보해 건축물 철거가 이뤄지도록 하고, 안양역과 안양1번가 일대 미관을 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