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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남편 보험금 노린 ‘가평 살인사건’ 남녀 피의자 검·경 합동 추적

등록 2022-04-06 17:59수정 2022-04-06 18:15

‘양양 복어 독’ 살해 시도 이어 ‘용인 낚시터’ 살인미수도
경찰, 여성 피의자 옛 애인 의문의 교통사망 사고도 내사

3년 경기도 가평군에서 일어난 이른바 ‘가평 계곡 살인사건’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이 합동 검거팀을 꾸려 달아난 30대 남녀 피의자를 쫓기로 했다.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공개 수배된 이아무개(31)씨, 조아무개(30)씨를 붙잡기 위한 합동 검거팀을 가동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검찰에서는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2부(부장 김창수)에서는 소속 수사관이 참여하고, 인천경찰청에서는 광역수사대가 투입된다. 이씨와 조씨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12일까지다. 유효기간까지 이들을 검거하지 못하면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아야 한다.

이들은 2019년 6월30일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아무개(사망 당시 39살)씨를 기초 장비 없이 다이빙하도록 한 뒤, 구조 요청을 무시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펜션에서 복어 피 등이 섞인 음식을 먹여 윤씨를 살해하려 했지만, 치사량 미달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다. ‘복어독’ 범행 3개월 뒤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낚시터에서 피해자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려 했지만 잠에서 깬 지인에게 들키기도 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의 생명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윤씨가 숨지고 5개월이 지난 뒤 보험회사에 생명보험금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보험회사는 보험 사기 범행을 의심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그런데도, 윤씨가 숨진 뒤 가평경찰서는 변사사건으로 내사 종결했다. 하지만, 유족 지인의 제보로 일산 서부경찰서가 재수사에 나섰고. 이후 2020년 10월 <에스비에스>(SBS)의 시사 프로그램이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다루면서 조명됐다.

이 때문에 이씨와 조씨는 2020년 12월 살인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이어 이들의 주거지를 관할하는 인천지검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뒤 지난해 2∼11월 전면 재수사에 나서 ‘양양 복어 독’, ’용인 낚시터’ 등 2건의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입건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2월13일 한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잠적했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이씨의 옛 남자친구가 2010년 인천 미추홀구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의문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광역수사대 1개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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