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경기도가 시외버스에 공기정화장치를 보급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5744억원(총 사업비 기준)을 투자한다.
경기도가 11일 발표한 ‘2022년 경기도 대기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보면, 시외버스 250대에 실내 공기정화장치를 보급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지역 내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설정한다. 지난해 실증사업을 거쳐 올해 처음 보급하는 버스형 공기정화장치는 실내 오염 공기를 프리필터(큰 먼지 제거)와 카본필터(악취물질 제거), 헤파필터(초미세먼지 제거) 등으로 부유 세균·바이러스 살균을 통해 청정공기로 바꿔준다. 또 수원시 등 10개 시군 상업지역, 산업단지 부근 등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지역 내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과 같은 취약계층 이용시설에는 간이 측정기, 미세먼지 흡입매트, 스마트 에어샤워, 창호부착형 환기시스템 등을 설치한다.
각종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대형음식점 조리실과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농가·전원주택 등을 대상으로 공기질 실태조사와 분석을 진행한 뒤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초광역 서해안권(경기·인천·충남)과 평택·당진항만 대기질 개선사업,유엔환경계획(UNEP) 공동연구 등 정책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전기 이륜차와 전기 굴착기 보급, 고체연료·고황유 등 고농도 연료 사용제한지역 확대도 시행한다.
도는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39㎍/㎥, 초미세먼지 20㎍/㎥, 이산화질소 18ppb, 오존 28ppb로 목표 농도를 설정했다. 지난해 측정 농도는 미세먼지 42㎍/㎥, 초미세먼지 21㎍/㎥, 이산화질소 19ppb, 오존 29ppb 수준이었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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