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기간에 쟁점으로 떠올랐던 지역 화폐 ‘인천이음’ 카드의 캐시백 비율이 현재 10%에서 5%로 줄어든다.
인천시는 다음달 1일부터 인천이음의 캐시백 비율을 5%로 조정하고 지원 한도도 30만원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8대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시는 코로나19 극복과 중앙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50만원 한도 안에서 인천이음 카드를 사용하면 10%의 캐시백을 지급해왔다. 50만원 초과 금액부터 100만원까지 사용액의 1%에 해당하는 캐시백 지급도 폐지한다.
인천시는 올해 인천이음 국비 지원 규모가 크게 줄면서 캐시백 10% 유지가 어려워진 점을 제도 개선의 이유로 꼽는다. 인천시가 한달 평균 캐시백 지급에 사용하는 예산은 400억원이지만 현재 관련 예산이 여기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시는 캐시백 비율을 조정하면 9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전까지 제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천시의 제도 개선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정복 당선자가 후보 시절부터 인천이음 제도 개선 필요성을 이야기해왔기 때문이다. 인천시 소상공인정책과 쪽은 “이번 제도 개선 발표 전 두차례 인수위에 보고했다. 인수위에서도 인천시의 캐시백 조정 방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