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기간 불거진 ‘이재명 후보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캠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30일 지에이치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지에이치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국민의힘이 지난 2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에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비선 캠프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의뢰한 사건이다. 지에이치 합숙소가 이 후보와 같은 층 옆집에 있어서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이 건을 경기남부청으로 이첩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합숙소 계약 과정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에이치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의혹이 제기된 아파트 200㎡ 1채를 전세금 9억5천만원에 2년간 임대했다. 경찰은 지난 4월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합숙소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 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진 뒤 경기주택도시공사 쪽은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했다. 공사의 직원 합숙소는 100여곳에 이른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