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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2만3511마리 사라진 철새…‘람사르습지’ 송도갯벌에 무슨 일이?

등록 2022-07-01 10:56수정 2022-07-01 11:45

송도갯벌 이동물새 정기조사 최종보고서
오흥범 저어새와 친구들 모니터링 팀장이 송도갯벌에서 관측한 이동물새 모습.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제공
오흥범 저어새와 친구들 모니터링 팀장이 송도갯벌에서 관측한 이동물새 모습.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제공

인천 송도갯벌에 서식하는 이동물새 개체수가 1년 만에 2만3511마리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환경단체 ‘저어새와 친구들’이 인천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의뢰를 받아 작성한 ‘송도갯벌(람사르습지) 저어새 등 이동물새 정기조사 최종보고서’를 보면 2021년 6월∼2022년 5월 송도갯벌에서 관측된 이동물새는 10만2691마리다. 2020∼2021년 관측치 12만6202마리보다 2만3511마리 줄었다. 철새서식지인 송도갯벌은 국제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 습지로 등재된 곳이다.

도요과 물새가 같은 기간 5만5081마리에서 3만4758마리로 2만323마리가 줄었다. 가장 많은 개체수 감소다. 가마우지과 물새가 2176마리, 저어새과가 1373마리 감소했으며 물떼새과와 백로과도 각각 899마리 820마리 줄었다.

‘저어새와 친구들’은 올해 초부터 시작된 송도 10공구 매립을 이동물새 개체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한다. 송도 10공구는 송도갯벌에서 이동물새 휴식처 역할을 해왔다. 오흥범 저어새와 친구들 모니터링 팀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올해를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송도 10공구의 이동물새 개체수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초 송도 10공구가 매립된 뒤 이동물새 개체수가 대폭 줄었다”며 “이동물새는 서식지가 훼손되면 자리를 옮긴다. 이동물새가 어느 지역으로 옮겨갔는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올해도 송도갯벌 모니터링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다양한 연구조사 활동도 지원하겠다”며 “홍콩 정부 등 동아시아 여러 지역과의 국제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정기조사 결과 송도갯벌에서 모두 91종, 10만2692마리의 이동물새가 확인됐다. 이중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매, 청다리도요사촌, 황새 등 1급 멸종위기종 5종과 검은머리갈매기,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기러기, 붉은어깨도요, 노랑부리저어새, 흰목물떼새, 큰말똥가리, 참매, 잿빛개구리매 등 2급 멸종위기종 10종도 관측됐다.

송도갯벌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동물새 사진. &lt;한겨레&gt; 자료사진
송도갯벌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동물새 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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