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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7천명, ‘경찰국 신설 반대’ 검정 마스크 쓴다

등록 2022-07-10 16:54수정 2022-07-10 17:06

11일부터 마스크 착용으로 단체 행동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에 반대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자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 오직 국민을 위한 경찰’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제작, 11일부터 착용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제공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에 반대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자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 오직 국민을 위한 경찰’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제작, 11일부터 착용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 제공

인천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내용이 담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선다.

인천경찰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소속 경찰관 7천여명이 11일부터 경찰 독립성 보장 메시지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행정안전부장관이 경찰을 지휘·감독한다는 명분으로 행정안전부에 경찰업무 조직을 두겠다는 것은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라는 경찰 개혁의 기본 정신에 맞지 않고, 경찰을 정치권력 아래에 직접 통제하겠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안전부의 ‘장관의 경찰청장 지휘규칙’ 제정은 경찰법·정부조직법 등 법률에 정면으로 위배해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민주적 통제기구인 경찰위원회의 역할을 축소·침해하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또 경찰권의 비대화가 우려된다면 경찰위원회의 역할 강화와 국가수사본부 독립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들은 항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11일부터 ‘경찰 독립성 중립성 보장 오직 국민을 위한 경찰’이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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