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예정인 광화문 광장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 광화문 광장이 다음달 6일 다시 문을 연다. 확장 공사에 돌입한 지 1년9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17일 “광장 공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내달 6일 광장 야외무대에서 개장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적은 기존(1만8840㎡)보다 2.1배(4만300㎡)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커진다. 서울시는 “키 큰 나무 300그루 등 나무 5000그루를 광장 곳곳에 심어 녹지 면적도 기존(2830㎡)보다 3.3배(9367㎡)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위한 광장 사용 허가는 ‘육조 마당’(기존 북측 광장)과 ‘놀이마당’(기존 중앙 광장) 두 곳에만 내주기로 했다. 공사 과정에서 발굴한 사헌부 터, 삼군부 터, 병조 터, 형조 터 등의 유구는 흙으로 덮어 보존한 뒤 지상에 재현 시설을 조성하거나 원형 그대로 전시할 예정이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조선 건국부터 현재까지 주요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한 212m 길이의 ‘역사 물길’도 만들었다. 물줄기로 자음과 모음 모양을 형상화하는 ‘한글 분수’와 이순신 장군 동상 앞 ‘명량 분수’, ‘터널 분수’ 등 바닥 분수대도 여럿 조성했다. 세종문화회관과 케이티(KT) 건물 외벽엔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도 설치된다.
재개장 예정인 광화문 광장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 개장에 이어 광화문 월대(문 앞 기단) 복원도 추진하고 있다. 월대 복원을 위해 이달 23일부터 광화문 앞 티(T)자형 삼거리 도로의 일부가 곡선화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곡선화 공사가 진행되는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야간 시간대에 교통혼잡과 운전자 불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