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제부지사로 내정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민선 8기 첫 경제부지사에 김용진(61)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임할 당시 기재부 제2차관을 지낸 인물이다. 6·1지방선거 선대위 비서실장, 도지사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하며 김 지사를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행정고시 30기로, 기재부 공공혁신기획관·대변인,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거쳤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30년 넘게 경제관료로 일한 재정경제 전문가다. 특히 공공기관정책 및 국가 재정을 총괄하면서 국회와의 원활한 소통으로 협력을 끌어낸 경험이 있어 경기도의회와의 소통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부지사는 정무직 부지사로, 김 지사가 임명권을 갖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야당인 국민의힘 반대에도 경제부지사직 신설을 위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를 공포했다. 조례 공포를 강행한 김 지사는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다. 민생경제를 위한 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경제부지사 직제의 신설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의장으로 내정된 염태영 전 수원시장. 경기도 제공
도는 이날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신임 의장에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위촉했다. 도정자문회의는 민선 8기 주요 정책 자문기구로서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 기구는 도의 주요 정책에 대한 진행 상황 점검과 개선방안 제언, 신규정책 기획과 전략 수립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수원 군공항 이전, 사회적경제 활성화, 도민과의 소통 강화 등 김 지사의 핵심 공약과 주요 현안도 다룬다. 염 신임 의장은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사진 경기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