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4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입주 병원 안에 있던 환자 등 5명이 숨지고, 43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다쳤다.
5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이천 관고동 4층짜리 상가 건물 3∼4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70여분만인 오전 11시29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4층에 입주한 신장투석 전문병원인 이천열린의원에서 투석치료 중이던 환자 3명과 간호사 1명,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1명 등 5명이 숨졌다. 또 4명이 중상, 39명이 연기흡입 등으로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다.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투석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오후 1시 현재 4층의 창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 남은 사람이 있는지 수색 중이다. 불이 난 4층짜리 건물(연면적 2585㎡규모)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 2∼3층에는 한의원과 사무실, 스크린골프장, 4층에는 병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명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발화점 및 발화원인 등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불이 날 당시 병원 안에 3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애초 알려진 30명이 고립돼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병원 내부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을 구조했으며, 추가로 인명이 있는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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