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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한강하구 생태환경 훼손, 특별법 제정해 대응해야”

등록 2022-11-18 10:40수정 2022-11-18 10:42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 파주지구 하천정비사업 하나로 제방 아래에 U자형 콘크리트 수로가 조성돼 시민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박경만기자
경기도 파주시 공릉천 파주지구 하천정비사업 하나로 제방 아래에 U자형 콘크리트 수로가 조성돼 시민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 박경만기자

한강하구 각 지역이 쓰레기, 도시화로 인한 습지 훼손 등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하구 활동가들은 한강하구 특별법 제정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8일 한강하구 생태·환경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한 한강유역 시민토론회를 전날 열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각자 활동하는 지역의 한강하구 생태환경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정의순 강화도시민연대 조사교육팀장은 강화도 북쪽의 해상·육상쓰레기 문제를 지적했다. 정 팀장은 “볼음도는 밀물에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해안에 쌓여 있는데 지역 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는 없어질 줄 모른다”며 “사람 키보다 큰 부표를 뚫고 식물이 자라고, 페트병은 삭아서 부스러지고, 스티로폼은 잘게 쪼개져 한쪽 구석에 쌓여 있다. 정화활동 뒤 다음날 와보면 비슷한 양의 쓰레기가 채워져 있다”고 했다,

송재진 생태평화한걸음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김포 고촌읍 신곡리와 풍골기에서 17사단 지뢰제거작업으로 한강 둔치 갈대 습지가 파헤쳐졌다”며 “이곳에는 법정보호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붉은발말똥게 서식지”라고 했다. 이어 송 이사장은 “재두루미 등이 먹이활동을 하는 취식지역에 도시화 등이 진행돼 먹이활동을 할 수 없는 곳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들 공간을 취식지로 지켜내지 못한다면 한강하구를 찾는 재두루미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람사르습지로 우선 등재된 장항습지마저 고립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철 파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공릉천 파주지구 하천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공릉천 하구가 파괴되고 있다”며 “환경부가 제방을 지나치게 높게 쌓고 폭을 확장한 것도 모자라 주변 수목을 모두 베어내고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있다”고 했다.

한강하구 활동가들은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태계 훼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강하구 특별법 제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남한지역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 확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의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등재 등을 거쳐 남북 협력을 통한 접경 람사르습지 등 남북 공동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데 함께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강하구 관련 생태 모니터링과 깃대종 선정,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만들기로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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