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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세훈, 교통공사노조 ‘인력 감축 반대’ 요구에 “정치적 파업”

등록 2022-11-30 11:33수정 2022-11-30 18:21

지하철 파업 첫날 ‘출근길 대란’ 없어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노조 조합원 약 1만3천명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30일 아침, 지하철 1~8호선은 별다른 문제 없이 정상 운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까지 각 역사에서 지연 운행 등 특이 사항 보고가 전달된 건 없다. 운행률이 낮아지는 낮과 퇴근시간대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와 교통공사는 총파업에 대비해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공사 직원 등 1만3천여명을 통해 지하철 수송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출근 시간대에는 지하철 운행률을 평소 수준으로 유지하고, 퇴근시간대와 낮 시간대 운행률만 67.1~85.7%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통공사노조의 총파업을 “정치적인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주거 안정 종합 대책’ 발표 자리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와의 대화 의향’을 묻는 말에 “서울시에 20개 넘는 투자기관이 있는데 시장이 기관 노사협상에 하나하나 직접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파업은 정치적인 파업이라고 개념을 정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공사노조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파업 이유는 구조조정 철회, 혁신안 철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지금 본격화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에 다 연결돼 있다는 게 저희 판단이다. 이번 협상 결렬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여러 장면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교통공사노조가 현재 진행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보태기 위한 목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오 시장은 “서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아 지금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총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서울교통공사 파업이 그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그런 입장에 변화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밤 10시 단체교섭 최종 결렬 직후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교육선전실장은 “회사와 노조는 지난해 9월 2026년까지 1539명 인력을 감축하는 회사 계획에 대해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데 이미 합의했는데, 마지막 교섭 자리에서 회사는 인력 감축안은 유지한 채 올해에 한해서만 한시적으로 유보하겠다는 안을 들고 왔다. 이는 지난해 9월 노사가 서명한 합의문에 역행하는 것으로 판단해 양대 노조 연합교섭단 만장일치로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앞서 교통공사는 지난해 6월 임단협에서 ‘근무제 변경’과 ‘업무 효율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1539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며 반대하자 같은 해 9월 ‘재정위기를 이유로 임금 등의 저하 및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교통공사는 지난 9월 ‘2022년 임금 협약 추가 안건’을 통해 ‘2호선 1인 승무원 제도 도입(현재는 2인 승무원제)’ 등 인력 감축안을 다시 내놨다. 노조는 이달 초 ‘인력 감축안 철회’와 ‘안전 업무 수행을 위한 인력 확충’을 요구사항으로 걸고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 방침을 정했다. 노조와 공사 사용자 쪽은 지난 25~29일 세 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했지만 결국 전날 밤 최종 결렬됐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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