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15일 오후 4시55분께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경상자는 6명이다.
당초 소방당국은 중상자 4명, 경상자 1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중상자 일부의 상태가 호전돼 경상으로 분류됐다. 또 단순 가스흡입자는 피해 집계에서 제외했다. 현재 남아있는 중상자 3명도 애초 의식이 없다가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각각 통증과 소리에 반응하는 상태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산소투여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양생 작업 중 콘크리트를 빨리 굳게 만들기 위해 난로를 피우면서 작업자들이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은 내부 온도를 올리기 위해 천막까지 쳐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뒤 오후 5시32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층별 인명 검색을 하며 추가 피해가 있는지 확인했다. 이후 현장 상황이 종료돼 저녁 6시17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