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처음으로 청년들에게 대중교통비를 지원한 결과 청년 13만명이 1인당 월 평균 6181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스 기본요금 기준 매월 5회, 연 60회를 무료로 이용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지원사업에 참여한 만 19∼24살 청년 13만6028명에게 올 한 해 1인 평균 7만4169원의 교통 마일리지를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참여자들은 기존 월 평균 대중교통비 4만656원의 15.2%를 절감할 수 있었다. 서울시 단일 청년정책으로 역대 최대규모인 이 사업은 이제 막 성인이 돼 경제적 자립도가 낮지만, 청소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교통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20대 초반 청년에게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20%를 마일리지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마일리지 지급 최대 한도인 10만원을 받은 청년은 전체 신청자 15만2015명의 41.0%(6만2351명)에 이른다. 이어 ‘3만원 미만’ 21.7%, ‘7만원 이상∼10만원 미만’ 15.8%, ‘5만원 이상∼7만원 미만’ 10.7%, ‘3만원 이상∼5만원 미만’ 9.3% 순이다. 2299명(1.5%)은 서울시 청년수당 등 다른 지원의 지급내역이 확인돼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에서 제외됐다. 연령별로는 만 24살이 2만90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치구 별로는 관악구(1만1738명), 노원구(9089명), 송파구(8905명) 순으로 신청자가 많았다. 서울시는 내년 3월 중으로 2023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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