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주검을 자신의 집 옷장에 숨긴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일산동부경찰서는 25일 정오께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파주시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ㄱ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20분께 ㄱ씨의 여자친구로부터 ‘남자친구 집 옷장 속에 주검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ㄱ씨를 추적한 끝에 고양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검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이 병원 응급실에서 다친 손목을 치료를 받다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에 사는 60대 택시기사 ㄴ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가족들에 의해 실종신고가 된 상태였다. ㄴ씨 아들은 ‘아버지가 6일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30분 전에 카톡을 했는데 다른 사람인 듯하다’며 실종신고를 했다.
ㄱ씨는 현재 경찰에서 횡설수설하며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범행동기 등을 캐묻고 있으며 살인과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