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가 ‘올해의 섬’으로 선정됐다고 행정안전부가 1일 밝혔다. 올해의 섬은 해양 영토 보존에 중요한 구실을 하는 섬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처음 선정했다.
이번 발표는 행안부와 해양수산부가 올해부터 2029년까지 매년 1월마다 영해기점 유인도 7개를 올해의 섬으로 공동 선정·소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영해기점은 우리나라 영해를 결정하는 영해기선이 만나는 곳으로 총 23개가 있다. 이 가운데 유인도는 7개로 가거도를 포함해 상왕등도, 여서도, 거문도, 홍도, 어청도, 횡도가 있다. 무인도는 13개이며, 나머지 3개는 내륙에 위치한다.
가거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속한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현재 300여가구가 이 섬에 살고 있다. 독실산 정상과 회룡산·장군바위, 돛단바위·기둥바위, 섬등반도의 절벽·망부석, 구곡 앵화·빈주바위, 소등의 일출·망향바위, 남문·해상터널, 국흘도 전경과 칼바위 등이 가거도 8경으로 꼽힌다. 특히 2020년 8월 문화재청 명승 제117호로 지정된 섬등반도에는 대형 송년 우체통이 설치돼 있어, 방문객의 사연을 담은 편지와 엽서를 연말에 한번 수취인에게 배달한다.
손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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