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30일 낮 12시께 서울 강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아반 어린이들이 점심 급식을 시작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는 11일 “올해 처음으로 등·하원 아동과 아픈 아이를 전담하는 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며 “돌봄 수요와 아이 돌봄 인력 규모 등을 고려해 사업 대상 자치구 1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용산·광진·중랑·서대문·강동 5개 자치구에서 모두 300명의 ‘전담 돌보미’(돌봄 도우미)를 통해 등·하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등·하원 돌봄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 양육 여건이 열악한 가정의 아이들을 상대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 전 식사와 준비물을 챙겨주고, 하원 이후 돌봐주는 사업이다.
성동·동대문·강북·강서·서초 5개 자치구에선 모두 720여명의 전담 돌보미를 통해 아픈 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갑자기 아이가 아픈 상황이 발생하면 전담 돌보미들이 아이와 병원 진료를 받으러 다녀오거나, 집안에서 돌봐주는 사업이다.
등·하원 돌봄과 아픈 아이 돌봄 서비스 기본 이용시간은 ‘2시간 이상’이며 시간당 요금은 1만1080원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낮은 급여 때문에 단시간 돌봄 활동을 기피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2시간 돌봄 활동을 하는 경우 돌보미들에게 시급에 시간당 천 원씩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한 영아 전담 돌봄 서비스도 올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만 3개월 이상 36개월 이하인 아이들을 돌봐주는 이 서비스는 구로 등 6개 자치구에서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로 확대 운영된다. 전담 돌보미도 260명에서 800명으로 증원했다.
서울시는 2007년 이후 ‘아이 돌봄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이후 양육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가정(취업 한부모, 장애 부모, 맞벌이 가정, 다자녀 가정, 기타 양육 부담 가정 등)의 만 3개월~만 12살 아동을 상대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시간제 아이 돌봄 서비스에서 ‘영아 전담’, ‘등·하원’, ‘아픈 아이’ 등으로 돌봄 서비스 종류를 확대하는 중이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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