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내려다본 부산방향 경부고속도로.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경기도 용인~서울을 잇는 가칭 ‘경부 지하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다. 정부와 경기도 등은 이 고속도로 착공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잡았다. 4조원 가까운 국비가 들어가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경기도는 31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경부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한국도로공사 등의 실무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시작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이 확인되면 설계 등의 절차를 밟아 이르면 2027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뜨는 게 목표다.
경기도, 국토부, 서울시,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의체를 꾸려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협의체에서는 경부 지하고속도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력 사항, 연계 교통망 구축 및 인근 간선 도로망과 연계한 도로 운영방안, 고속도로 지화화에 따라 여유가 발생하는 상부공간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한다.
경기도는 사업진행 과정에서 해당 노선이 통과하는 성남시, 용인시와 함께 협력해 도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실무협의체 회의 등에서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방현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경부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서울시 등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과 지역 간 왕래가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국토부와 함께 협력해 조기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2월 마련한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경부 지하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반영했으며, 경부고속도로 기흥나들목~양재나들목 구간을 지하화할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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