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가 추진 중인 택시요금 인상 시기를 올해 7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핵심 관계자는 15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상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택시요금 인상 시행 시기를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도는 애초 택시 기본요금을 1천원 올리기 위해 공청회와 경기도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마치고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만을 남겨놓고 있는 상태다. 인상 시점은 이르면 3월 말로 잡고 있었다.
앞서 김동연 경지지사는 이날 아침 <문화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기도 택시요금 인상 요인이 있지만, 도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최대한 시기를 늦출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최소한 상반기에는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도는 택시요금 인상 시기를 오는 7월 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도 택시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미루는 분위기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겨레>에 “경기도에서도 택시요금 인상을 하반기로 연기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천시도 이와 비슷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