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5활주로 예정지 일대에 조성된 스카이72 골프장 전경. 스카이72 제공
법원 강제집행에도 인천공항 스카이72 골프장 운영을 이어오던 스카이칠십이㈜가 후속 사업자인 KMH신라레저컨소시움(현 KX그룹)과 운영권 변경에 합의하면서 골프장 운영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스카이칠십이㈜와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21일 스카이72 골프장 영업 양도·양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일 관련 내용을 합의했으며,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합의 뒤 인천시에 체육시설업 변경등록을 접수했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스카이칠십이㈜ 직원들을 전원 고용 승계하고, 코스 매니저(캐디)들에 대해서도 근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체육시설업 변경등록까지는 최대 20일이 걸린다.
신·구 골프장 운영 사업자가 합의하면서 스카이72 골프장은 오는 2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은 변경등록 절차를 진행하면서 스카이72 골프장의 시설과 코스에 대한 개보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스카이칠십이㈜는 지난해 12월1일 인천국제공항사가 낸 부동산 인도 등 소송 상고심에서 패소한 뒤에도 골프장 영업을 계속해왔다. 이에 인천지법은 지난달 17일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선 바 있다.
KMH신라레저컨소시움 관계자는 “노후화된 클럽하우스 시설을 일부 교체하고, 코스를 새로 단장해 골프장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관련 행정절차와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해 하루속히 골퍼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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