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물 화재·폭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위험물 화재·폭발 사고의 3분의 1은 ‘정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위험물 사고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해 화재와 폭발 등 위험물 사고는 21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37명이 인명 피해를 입었다. 한해 전에 견줘 사고 건수는 6건 줄었으나 인명 피해는 21명 늘었다.
누출 사고(4건)을 뺀 위험물 사고 17건 중 정전기로 불이 붙은 사고는 6건(35%)이었다. 이어 착화 원인 불명 4건(24%), 용접·용단 불꽃 2건(12%),이었다. 이외에 직화, 전기불꽃, 충격·마찰 불꽃, 과열·마찰열 등이 각 1건이다.
장소별로는 무허가 장소에서 발생 건수(6건)가 가장 많았으며, 일반 취급소 3건, 제조소, 주유소, 옥외 탱크가 각 2건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위험물 안전관리자가 관련 지식과 책임감을 갖고 작업자와 시설물에 대해 제대로 된 안전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무허가 장소에서 위험물을 저장하거나 취급할 우려가 있는 소규모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주기적인 소방검사와 기획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