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형병원 주변을 보행 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에이치(H·hospital)존으로 지정한다. 에이치존으로 지정되는 구역은 규모가 300병상 이상인 병원으로부터 반경 1㎞ 이내 구간이다. 1㎞는 보행 약자가 걸어서 1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고려했다고 한다.
에이치존 안심 구역에는 보행자 쉼터,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스마트 신호등이 만들어진다. 또 보행로에 마련된 응급차 주차 구역에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별도 디자인의 알림 표시가 그려진다. 앞서 인천시는 가천대 길병원 일대를 에이치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가천대 길병원 주변 횡단보도에 휠체어 전용 구간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시설물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원도심 디자인 활성화 7차 사업을 진행하면서 원도심 내 병원, 요양원을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을 위한 안전 디자인을 개발해왔다. 보행 약자 안전 디자인 기본 방향에는 보행 약자를 위한 안전 안심 환경 조성, 모두를 위한 스마트 인프라 구축,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안내로 조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