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음료’ 사건의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해 강남구가 2주간 특별점검에 나선다.
강남구는 11일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원연합회 등과 협력해 이달 10일부터 21일까지 관내 초·중·고 80개 학교 주변에서 2인 1조로 4명의 순찰팀을 구성해 하교 시간 집중 순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치 1·2·4동 및 삼성2동 주민센터 등 학원가 밀집 지역이 있는 4개 동에서는 매일 2회씩 관내 학원가를 순찰할 계획이다.
강남도시관제센터는 대치 1·2·4동에 설치된 방범용 폐회로텔레비전(CCTV) 708대를 활용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에 나선다.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사람이나 음료를 건네는 장면, 특별한 용무 없이 특정 지역을 배회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경찰에 알릴 방침이다. 또 청소년수련관 등 아동·청소년 시설 19곳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까지 약물 남용 예방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교육을 하고,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충격과 불안을 느끼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남구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에서 심리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