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치구와 협력해 마을버스 적자업체를 상대로 재정지원을 확대한다. 마을버스 업체의 경영난과 인력난 해소, 감축운행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다.
서울시는 28일 ‘2023년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 확대계획’을 수립해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재정지원기준 한도액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초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신규업체와 증차차량(2011년 1월∼2020년 2월 등록 기준)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돼, 모두 139개 업체, 1585대가 지원을 받게 된다.
또 하루에 마을버스 1대 기준 재정지원 기준액을 45만 7040원으로 유지하되 지원 한도액을 기존 21만원에서 2만원 높였다. 하루 1대당 23만원까지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이는 중·하위권의 적자업체를 집중 지원하기 위한 조처다. 서울시는 “월평균 15개사를 대상으로 300만원씩 추가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자치구와 협력도 확대한다. 현재 월 재정지원금 산정액의 85%를 시가 전액 지원하고 있는데, 나머지 15%를 시와 자치구가 5대5 비율로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필요한 추가 예산을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