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의 개별주택 가격과 토지 가격 모두 지난해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30일 개별주택 9만491채의 가격과 63만5434필지의 토지 가격을 10개 군·구별로 결정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개별주택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4.25% 떨어졌다. 지역별 하락률은 연수구가 7.16%로 가장 높았다. 연수구 다음으로 서구 6.16%, 중구 5.24%, 남동구 4.86%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가 있어 전체 인천 집값 상승을 이끌었지만 집값 하락기가 찾아오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연수구의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8.5%로 10개 군·구 중 가장 높았다.
토지 가격은 지난해보다 5.69% 떨어졌으며, 지역별 하락률은 옹진군이 6.6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연수구 6.44%, 계양구 6.31%, 강화군 6.16%, 동구 6.03% 등의 순이었다.
인천시는 가격 하락의 원인을 국토교통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계획’에 따른 현실화율 조정에서 찾고 있다. 국토부가 올해 공시지가 산정에 앞서 현실화율을 조정하면서 전체 표준지 공시지가가 6.33% 떨어졌다는 이유에서다. 인천시가 지난해 발표한 개별주택 가격과 토지 가격 상승률은 각각 5.39%, 8.44%였다.
개별주택 가격은 국세와 지방세 과세표준으로 활용되며 토지 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 등 복지행정 등 61개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을 경우 이의신청서를 5월 30일까지 해당 군·구 세무과에 제출하면 된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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