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 취약계층 맞춤 지원하고 무더위쉼터 늘린다

‘2023 여름철 종합대책’ 본격 가동

서울시청. 김봉규 선임기자

서울시가 쪽방 주민에게 에어컨을 지원하고 무더위쉼터를 늘리는 등 여름철 폭염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14일 폭염·수방·안전·보건 네가지 분야로 구성된 ‘2023 여름철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20일부터 9월30일까지 폭염 위기경보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폭염 주의·경계 단계에서는 종합지원상황실을, 심각 단계에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한다. 노숙인·쪽방촌 주민과 취약 장애인 또는 취약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는 생활지원반과 전력수급 안정 대책, 수돗물 비상급수 지원, 가스·유류 등 시설관리, 살수차 운영 등의 업무를 맡는 에너지복구반을 신설한다.

폭염 취약계층의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무더위쉼터는 800곳 늘어난 4200곳을 운영하고, 노숙인·쪽방촌 주민을 위한 전용 무더위쉼터 10곳도 마련한다. 거동이 불편하고 돌봄이 필요한 노인 3만6910명에게는 사회복지사 등 돌봄인력 3279명이 평상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특보 땐 격일로 전화·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한다. 쪽방 주민을 위해 음수대 2개소를 신규 설치하고 에어컨도 37대 추가 설치한다.

폭염 외에도 태풍 등 여름철 재해와 안전사고 대비에 힘쓴다. 폭우에 대비해 기습폭우 알림시스템을 구축하고, 강우 상황별로 구조구급반, 의료방역반 등 13개 실무반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중대재해감사단 10개반이 건설공사장 2500여곳을 대상으로 장마·폭염·호우·태풍 대비 안전점검을 하고, 휴가철 다중인파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점검도 시행한다. 또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식중독 응급상황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 등 유관기관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도 유지한다.

손지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