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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측근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구속

등록 2023-05-17 09:21수정 2023-05-17 09:35

법원. <한겨레> 자료사진
법원. <한겨레> 자료사진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측근인 신아무개 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이 구속됐다.

김은구 수원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지방재정법 위반, 공공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김 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월22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근무한 경기도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월22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근무한 경기도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씨는 2019년 경기도가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북한에 묘목 11만주(5억원 상당)를 인도적 지원하기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관상용인 금송은 산림녹화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공무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금송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김성혜 실장의 요청에 따라 관상용인 금송을 보냈고, 이를 뇌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또 경기도의 대북사업 관련 자료를 빼낸 혐의도 받는다.

신씨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으로 재직하고, 현재는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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